중국산 소금을 국산 천일염으로 속여 파는 사례가 계속 적발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도심 속 버려진 창고가 주무대였는데 유통시킨 소금의 양만 1천 톤에 달합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심 속 재개발 예정지, 무언가를 실은 트럭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경찰이 들어가 보니 창고에는 소금 포대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값싼 중국산 소금을 국산이라고 속여 시중에 팔아 온 김 모 씨 등 일당 6명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윤지윤 / 기자
- "해경에 압수된 소금입니다. 포장지는 모두 국산 천일염으로 돼 있지만, 사실은 중국산 가짜 소금입니다."
30kg에 9천 원인 중국산 소금을 포장지만 바꿔 2배 넘는 2만 원에 팔았는데 이렇게 유통시킨 양이 무려 900톤, 시가로 따지면 8억 원이 넘습니다.
김 씨 등은 사람들의 눈을 피하려고 재개발 예정지에 작업장을 만들었습니다.
단속에 대비해 작업장 한쪽에 진짜 국산 소금을 쌓아두고, 중국 소금은 다른 창고에 보관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최종대 / 인천해양경찰서
- "모 지역의 갯벌 천일염으로 둔갑시켜 유통한 겁니다. 이들이 유통한 포장지에 표기된 생산자는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소금유통업자 김 모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 씨를 도운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이들이 시중에 내다 팔려고 한 중국산 소금 30톤을 압수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