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치러진 수능시험은 지난해보다 쉬워 영역별로 3점에서 14점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약속한 영역별 만점자는 외국어를 제외하고는 1%를 넘지 못했습니다.
교과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 1】
올해 수능이 지난해보다 쉬웠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올해 수능 시험은 지난해보다 전체적으로 쉽게 출제돼 점수가 3점에서 14점 정도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을 보면 언어영역은 지난해 140점에서 137점으로, 수리 가형은 153점에서 139점으로, 수리 나형은 147점에서 138점으로, 외국어 영역은 142점에서 130점으로 낮아졌습니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졌다는 얘기는 그만큼 수능시험이 쉬웠다는 뜻입니다.
2010년과 비교해도 언어영역을 제외하고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모두 낮아졌습니다.
특히 수리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의 차이는 지난해 6점에서 올해 1점으로 줄었습니다.
그러나 영역별 만점자는 지난 6월과 9월 모의고사와 비교해 크게 줄었습니다.
언어영역은 0.28%, 수리 가형은 0.31%, 나형은 0.97%, 외국어 영역은 2.67%로 나타났습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영역별 만점자 비율을 1% 이상이 되도록 하겠다던 약속은 외국어 영역을 제외하곤 지켜지지 않은 셈입니다.
수능 출제본부측은 수험생들이 지문을 꼼꼼히 읽지 않고 문제를 풀거나 연계 문항의 바뀐 조건이나 문제상황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질문 2】
수능이 쉬웠다면 변별력에도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전체적으로 수능 시험이 쉽게 출제됨에 따라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특히 수리 가형과 수리 나형, 외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크게 낮아져 이들 영역에서 변별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각 대학들이 전형에서 수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학생부나 면점 비율을 높인 만큼 변별력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게 출제본부 측의 설명입니다.
또 수능만을 전형 요소로 반영하는 경우도 대부분의 대학이 영역별 성적을 조합해 활용하거나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두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변별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오늘 수능 채점 결과는 내일 수험생들에게 통지될 예정입니다.
출제본부는 2013학년도 수능도 EBS 70% 연계와 영역별 만점자 1% 수준을 유지한다는 기조에 따라 쉽게 출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