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합숙시키며 명의 훔쳐 휴대전화 개설

노숙자들을 유인해 합숙생활을 시키며 이들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휴대전화를 개설, 판매한 혐의로 47살 이 모 씨를 구속하고 52살 원 모 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씨 등은 지난 8월부터 두 달 동안 노숙자들을 경기도 일대에 합숙을 시키며, 이들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설하는 방법으로 9백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유령회사를 통해 피해자들의 신용등급을 높인 뒤, 이들의 신용도가 높아지면 대출을 받는 2차 범행까지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엄민재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