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비준안의 무효를 요구하는 집회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큰 충돌은 없었지만, 종로경찰서장은 시위대에 폭행을 당한 가운데 시위대 21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제 해산 조치하겠습니다. 지금 즉시 해산하십시오.」
한미 FTA 비준안의 국회 승인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광화문 광장 개장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알려진 이번 집회에는 경찰 추산 이천 이백여 명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시위대는 정권 퇴진을 주장하며 청와대로 향하자고 밝혔고 경찰은 불법 시위를 중단하라고 맞서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이 같은 대립 속에 집회 구역을 담당하는 종로경찰서장은 시위대에 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건찬 / 종로경찰서장
- "제가 있는 종로서 상황 중에서는 불법의 정도가 크고…계속해서 합법 촉진과 불법 필벌활동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는 2시간 반 정도 이어지다 시위대의 자진 해산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인권 침해 논란을 빚어 온 물대포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경찰은 시위대 21명을 연행했습니다.
여기에 전국적으로 한미 FTA 반대 목소리가 더 높아지면서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