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3일) 총리실이 발표한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일선 경찰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단체행동 불사 입장을 보이는가 하면, 정치권도 경찰 편을 들고 나섰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천홍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 질문 】
이번엔 경찰의 반발이 크게 확대되는 조짐을 보인다면서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어제 총리실의 발표가있은 직후 경찰은 물론 검찰까지 반발하고 나섰지만, 사실상 검찰의 판정승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경찰청 수뇌부뿐만 아니라 일선 경관들까지 이번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검찰에 참패했다'며 심한 박탈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상 경찰의 자율적인 수사권한이 없어진 데 대한 반발은 특히 더 심한데요.
이 때문에 수사 경과에 종사하는 경관들은 자신의 경과를 반납하고, 다른 경과에 종사하는 경찰들은 수사과로 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같은 의지와 패배감을 호소하는 글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기회에 경찰가족의 조직력을 과시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요.
현직 경찰은 10만 명, 여기에 전직 경찰과 직계가족을 합치면 300만 명에 달합니다.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는 조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내년 총선을 생각해 볼 때 경찰가족이 조직력을 과시할 경우 정치권도 이를 결코 무시할 수가 없는데요.
실제로 여야 원내대표들이 한마디씩 거들었습니다.
먼저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 정책회의에 나와 "이번 수사권 조정안은 지나치게 검찰 편을 든 것"이라며 당장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검사 출신인 홍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사 사건은 경찰에게 전권을 주는 게 옳다"며 "이 부분에 한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여야대표마저 한목소리를 냄에 따라 검경 수사권 대립이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