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산업계의 반대에도 배출권거래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을 며칠 전 보도해 드렸는데요.
정부에 힘을 실어주듯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온실가스 배출량은 통상 경제 성장과 비례합니다.
경제가 성장해야 공장이 더 자주 돌아가고 국민 소비도 늘기 때문입니다.
2009년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해.
경제 성장률도 0.3%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온실가스 배출량의 증가 속도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608만톤으로 전년 602만톤에 비해 6만톤이나 늘어났습니다.
온실가스 배출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 것은 열대야와 한파.
실제로 일몰 후 25℃ 이상이 유지되던 열대야는 2008년 3일에서 2009년 7일로 늘어났고, 영하 12℃ 이하인 한파는 하루에서 9일로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온실가스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10여년 전 513만톤이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5년 570만톤, 2007년 589만톤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본격 시작되는 목표관리제와 오는 2015년 도입 예정인 배출권거래제의 차질없는 시행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etoil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