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매년 50억 원을 적립해 신청사를 짓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공사에 필요한 예산은 2천억 원, 50%인 1천억 원을 적립하는 데에만 20년 가까이 걸려 실현 가능성이 작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구시는 신청사 건립을 위해 매년 일정 금액의 건립기금을 쌓기로 했습니다.
기금이 건립비의 50%까지 적립되면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내년도 예산에 신청사 건립기금으로 50억 원을 책정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의 신청사 건립계획은 사실상 실현 가능성이 떨어집니다.
신청사 건립에 필요한 예산은 무려 2천억 원, 매년 50억 원을 책정한다 해도 무려 20년이나 걸립니다.
▶ 인터뷰 : 김원구 / 대구시의원
- "건축비의 50%쯤 적립되면 착공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건축비 50%가 800억 원에서 1천억 원 정도 되는데요. 이렇게 50억 원씩 적립하면 착공하는데 16년에서 20년 정도가 걸립니다."
대구시가 최근 편성한 내년도 신청사 건립기금 50억 원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조례에 명시된 절차조차 지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원구 / 대구시의원
- "심의위원회를 개최조차 하지 않고 임의로 50억 원을 책정했습니다. 이것은 조례를 무시한 절차상의 중대한 하자가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구시의회가 이 문제를 지적하자 대구시는 위원회를 열어 간신히 절차를 이행했습니다.
신청사 건립 시작단계부터 논란에 휩싸인 대구시, 과연 청사 신축에 의지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