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앞바다에 침몰한 기룡호 실종자 수색과 인양 작업이 기상 악화로 중단됐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이 장기화 조심을 보이자 관계자들을 상대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풍과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악조건에도 실종자 수색과 인양 작업을 위해 잠수 요원들이 바다로 나섰습니다.
하지만, 15분도 채 되지 않아 배를 돌려야만 했습니다.
선장 김재현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반드시 인양작업을 하려고 했지만, 작업이 불가능했습니다.
눈앞에서 확인한 시신을 인양하지 못하자 실종자 가족의 속은 타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민수 / 실종 선장 아들
- "상황이 돼서 꺼내왔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많이 아쉽고 다른 가족분들도 다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이 늦어지고 작업하기 가장 좋은 때를 놓치자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 인터뷰 : 실종자 가족
- "(잠수부 작업) 안됐을 때는 다른 방법을 병행해서 작업을 해왔어야죠. 작업이 중단되어버렸잖아요. 날씨가 안 좋으니까."
현재까지 시신 1구의 위치가 확인된 가운데 나머지 선원들의 시신은 어선 내 침실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충남 태안 신진항)
- "앞으로 기상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바닷물 수위도 점차 높아지게 돼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되 전망입니다. 태안 신진항에서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