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한번 내리면 장대같이 쏟아지고, 늦가을에도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등 요즘 날씨 심상치 않습니다.
20~30년 이내에 이런 폭염과 폭우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너진 제방 사이로 물이 거세게 흐릅니다.
불어난 물은 활주로에 있는 비행기까지 덮칩니다.
태국의 수도 방콕 돈므앙 공항의 지난달 모습입니다.
집중적으로 내린 비가 국가 기간 시설을 마비시킨 것입니다.
이런 이상 기온 현상은 국경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온실 가스 배출이 계속된다면 이런 이상 현상은 '일상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는 이번 총회에서 70년 뒤 폭염은 90%, 집중호우는 66%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 20년빈도로 나타나는 일 최고 기온은 21세기 후반에는 2~5년 간격으로 더 자주 나타나고, 일 최고 강수량도 20년에서 15년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특히 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에서는 20년에 한 번 정도 볼 수 있는 집중폭우가 20~30년 뒤 10년마다, 70~80년 뒤에는 5년마다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지중해와 유럽 중남부, 북아메리카 중부, 중앙아메리카, 브라질 북동부, 아프리카 남부에선 가뭄이 심해질 전망입니다.
IPCC는 기후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여러 위험을 동시에 고려한 기후 변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etoil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