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전주에 있는 한 대학병원 암센터의 방사선 수치가 심각하다는 뉴스를 MBN 단독으로 보도해 드렸습니다.
시민들과 환자들, 나아가 정치권과 환경단체까지 나서 병원의 허술한 방사선 관리를 질타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북대학병원 암 센터 지하 1층에서 측정된 방사선 수치는 순간 최고 35.2마이크로 시버트.
자연의 평균 수치보다 300배 이상 높았습니다.
▶ 인터뷰 : 이상진 / 병원 입원환자
- "(방사선이 검출됐다는) 뉴스를 본 뒤로 식당이나 매점, 바자회 등 지하 1층에는 내려가지 않고 있어요."
병원 직원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병원 직원
- "직원으로서는 누가 들어도 (방사선이 검출됐다면) 좋은 반응은 없죠."
병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충격 그 자체입니다.
▶ 인터뷰 : 김지선 / 전주시 효자동
- "저희가 병원을 치료하려고 가는 것인데 방사선이 배출됐다면 저희가 무엇을 믿고 갈 수 있으며 앞으로 걱정되죠…"
정치권도 병원의 허술한 방사선 관리를 지적하고 긴급 후속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변재일 /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
- "방사선 기기를 이용해 치료를 받거나 진단을 받는 환자는 반감기가 2시간 이상이기 때문에 이들을 일반인과 격리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원자력위원회가 현장을 방문해 별도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환경단체도 성명을 발표하고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전북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 "이번 기회를 통해 병원 내에서 방사선 물질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방사선 수치가 높게 나온 이유가 무엇인지 폐기물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는지 원인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병원 측은 방사선 노출 수치가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환자와 보호자, 시민, 그리고 병원 직원들이 병원에서 불필요하게 방사선에 노출돼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shtv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