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가니'로 전국적 떠들썩하게 했던 인화학교 사건이 일단락될 전망입니다.
경찰은 오늘(18일) 성폭행 교사 등 14명을 형사입건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학생 성폭행, 암매장, 구타, 강제노역….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웠던 인화학교 사건이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인화학교 특별수사팀은 40명을 대상으로 수사한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14명을 형사입건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영화 도가니의 주요장면이었던 학생 손발을 묶고 성폭행한 사건이 사실로 밝혀져 형사입건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경채 / 광주경찰청 강력계장
- "피해 원생에 대한 전문의의 심리분석 및 지능검사 등 진찰결과를 확보해 위 가해자와 2005년 초순경에 같은 피해자를 추행한 가해자 2명에 대해 각각 강간치상, 강제추행치상죄로…."
또 세탁기를 이용해 성폭행 피해자를 폭행한 인화 원생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2010년 학생 간 성폭행 사건도 학교 측이 은폐한 사실이 밝혀져 교장과 교감 등 3명을 형사입건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지난 60년대 암매장된 학생 두 명에 대해서는 사체 매장지가 확인되지 않고 가해자가 사망해 내사종결 했습니다.
광주광역시도 인화학교 측이 제기했던 법인 재산의 사회 환원을 거부하고 허가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강운태 / 광주광역시장
- "사회적,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그런 판단에 따라서 자진해산은 맞지 않고 오늘(18일) 최종적으로 법인설립허가를 취소하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수십 년간 학교와 시설 내 장애인들을 짐승 취급했던 우석법인은 이렇게 사상 초유의 사회복지법인 허가 취소와 사법적 구속으로 마침내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최용석 / yskchoi@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