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완성차 업체의 장시간 근로를 바로잡기 위해 강공책을 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한국지엠을 방문해 근로제 개편을 촉구했는데 회사측은 난처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국지엠의 주력공장인 부평공장.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이 공장을 꼼꼼히 둘러봅니다.
이 장관이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자동차 업계의 '주야 2교대' 장시간 근로제 개편을 압박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장관은 한국지엠 관계자를 만나 개선사항을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이채필 / 고용노동부 장관
- "주야 2교대제는 근로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꽤나 위협하는 그런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한국지엠측은 "주간2교대를 하루 8시간 근무제로 바꾸는 논의를 노조와 진행하겠다"며 취지에 공감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진 않았습니다.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사안이어서 확답을 하기에는 업계로서는 부담입니다.
▶ 인터뷰 : 전영철 / 한국지엠 생산총괄부문장
- "(원론적인말씀이라도 해주세요) 장관님께 자연스럽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장관은 현대차와 기아차, 르노삼성 등 다른 완성차 업체에도 근로 시간 개선에 대한 압박을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채필 / 고용노동부 장관
- "한국지엠에서 시작해서 다른 완성차 업체, 협력업체, 나아가서는 우리나라 근로자의 삶의 질을…."
자동차 업계가 근로시간을 줄이면서도 생산성은 떨어뜨리지 않는 묘안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etoil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