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간부들이 거액을 받고 직원들을 승진시켜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승진을 대가로 직원들로부터 많게는 3천만 원까지 받아 챙겼습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인사총괄업무를 담당한 교통안전공단 간부 A씨.
승진하게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직원 B씨에게서 3천만 원을 받는 등 6명으로부터 5천9백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1996년부터 2004년까지 노조위원장을 지낸 C씨도 승진과 보직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해주겠다며 직원 10명에게서 1억 1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처럼 인사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교통안전공단 전 현직 고위간부와 노조위원장 등 4명을 구속하고, 스무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의 승진 인사에는 경영지원본부장과 노조위원장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하게 돼 그동안 비리 가능성이 지적돼 왔습니다.
경찰은 다른 공기업에서도 이 같은 인사 부조리가 심각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