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6일) 오후 서울 신길동에서 높이 30미터에 이르는 대형 건설장비가 쓰려져 주변 도로를 덮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갑자기 도로 위로 거대한 철골 구조물이 쓰러집니다.
달리던 차들이 급정거를 하고, 8차선 도로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어제(16일) 오후 5시 40분쯤 서울 신길동의 신길 시장 재개발 현장에서 높이 30미터의 천공기 한 대가 넘어졌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이처럼 무게가 120톤에 달하는 천공기가 도로 위로 넘어지면서 지나가던 에쿠스 차량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안에 있던 58살 최 모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또, 길을 지나가던 오토바이 운전자 31살 주 모 씨와 행인 2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엄기욱 / 서울 도림동
- "집 안에 있다가 쿵 소리가 나서 내려가서 보니까 차 한 대가 큰 기둥에 깔려 있는 것을 봤습니다."
천공기가 넘어지면서 전신주도 함께 부러져 주변 1,500여 가구가 일시에 정전됐습니다.
한전은 사고 즉시 긴급복구 작업을 벌여 정전은 밤 9시 40분쯤 모두 복구됐습니다.
경찰은 울퉁불퉁한 공사 현장에서 천공기가 후진하다 뒤로 넘어진 것으로 보고 운전기사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