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SLS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오늘(16일) 결정됩니다.
검찰은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도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계획입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오늘(16일) 오전 10시 1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국철 / SLS그룹 회장
-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검찰은 지난달 이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보강 수사를 통해 900억 원 횡령 외에 회삿돈 20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그룹 자산인 120억 원대 선박이 정권실세 측근으로 알려진 문 모 씨 소유의 대영로직스에 담보로 제공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또 계열사 SP로지텍 자금으로 부실 계열사에 수십억을 부당 지원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도 새로 적용됐습니다.
신 전 차관에게 1억여 원의 뇌물을 건네고 자산 상태를 속여 12억 달러를 부당 지급 보증받았다는 1차 영장 청구 당시의 혐의도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의 주거지가 불분명해 도주 우려가 있고,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며 구속 수사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이 회장이 구속될 경우 신 전 차관에게 건넨 뇌물의 대가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특히, 이 회장이 조선소 부지 매입 과정에서 신 전 차관이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청탁과 함께 뇌물을 제공했는지 따져볼 계획입니다.
검찰은 신 전 차관도 조만간 다시 불러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