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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에게 항의를 받던 초등학교 여교사가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지난 3일 오후 1시쯤 경기도 성남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6학년 A군의 아버지인 B씨는 5학년 담임교사 C(55·여)씨가 자신의 아들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었다고 주장해 이를 항의하기 위해 학교를 찾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C씨가 뇌출혈 증세로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학교관계자와 B씨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학교에서 한 학생이 돌에 맞아 크게 다친 사고가 발생하자 C교사를 비롯한 일부 교사는 A군을 범인으로 지목하며 추궁했으나 며칠 뒤 이를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B씨는 이에 분노해 학교를 찾아 학년주임 교사, C교사 등과 언성을 높여가며 이야기를 했고, 이 과정에서 C교사가 종이에 '119를 불러 달라'는 메모를 남기고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학년주임에 따르면 "B씨가 삿대질을 해가며 '이 양반 저 양반, 정신 나갔다'는 등 험한 말을 했고, C교사가 쓰러진 이후에도
이에 대해 B씨는 "내 아이가 선생님에 의해 따돌림 당하고 범인으로 지목 당했는데 어느 부모가 기분이 좋겠냐"며 "설사 우리 아이가 잘못했다 하더라도 불러놓고 훈계를 하는 게 먼저 아니냐"며 반발했습니다.
한편 쓰러진 C교사는 9시간이 넘는 수술을 마친 뒤 현재 병원에 입원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