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이나 회식 때문에 한밤중에 택시처럼 영업하는 일반 승용차량 많이 보셨을 겁니다.
대부분 대포차인데, 택시 잡기 어렵다고 이런 차를 탔다가 사고라도 나면 위험천만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주말 늦은 밤 서울 종로 거리.
택시 사이를 오가는 자가용 차량이 눈에 띕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겠다며 택시 잡기에 지친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종로에서 홍익대학교까지 2만 원, 택시요금의 2배가 넘는 돈을 요구합니다.
▶ 인터뷰 : '자가용 택시' 운전자
- "홍대가 2만 원이면 비싸? 2만 원이면 가야지"
이른바 '자가용 택시'.
원래 서울 강남에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일명 '콜떼기' 영업 차량인데, 요즘은 주말 밤 일반인을 상대로 성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택시 잡기가 어렵다고 이런 무자격 차량을 타는 건 위험천만한 행동입니다.
대부분 대포차여서 사고가 났을 때 보상받을 길이 막막합니다.
▶ 인터뷰 : '자가용 택시' 운전자
- "차량 이용을 할 때 대포차, 명의 이전도 안된 문제 있는 차, 그것 때문에 걸려들어 가…."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또, 택시면허가 없는 차량과 운전자이기 때문에 특히, 여성들이 탄다면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큽니다."
경찰과 구청은 단속이 어렵다는 이유로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자가용 택시를) 지역에서 많이 보질 못했어요. 현장 잡기가 쉽지 않죠."
추위가 다가오고 연말 모임이 많아지는 요즘, 무자격 '자가용 택시' 영업에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