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 원대 불법 스포츠 토토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사이트를 해외 서버로 원격 조종해 국내에 입출금 내역을 남기지 않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주택 안으로 들이닥칩니다.
방 안엔 여러 대의 컴퓨터가 놓여 있고 모니터에는 스포츠 경기가 중계되고 있습니다.
26살 송 모 씨 등은 인터넷 사이트 제작자 한 모 씨로부터 도박 사이트를 제공 받아 운영해 오다 경찰에 덜미가 붙잡혔습니다.
800억 원대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송 씨 등이 벌어들인 돈은 150억 원.
원래 한 씨는 일반 사이트를 제작하는 사업가였지만 경기가 어려워지자 2009년부터 60여 명에게 도박 사이트를 만들어 공급해 왔습니다.
또 큰돈을 거는 상습 도박자들의 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를 운영자들에게 알려주고 운영자들의 수익금 일부를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김선겸 / 고양경찰서 사이버팀장
- "관리자는 모든 회원들의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사이트 운영자들과 그런 회원들의 정보를 공유하고…"
이들은 단속을 피하려고 사이트를 외국에서 원격 조종해 국내 서버에 입출금 기록이 남지 않게 하는 등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프로그램 개발자
- "국내 데이터를 남길 수가 없어서, 해외 서버를 직접 관리를 못 하기 때문에 원격으로 접속해서 관리했습니다."
경찰은 운영자 송 씨와 프로그램 개발자 한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일당 1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