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이 재산 1500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대선 주자의 행보를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이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지분 중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안철수 교수가 보유하고 있는 안철수연구소 지분은 37.1%.
이중 절반을 나누면 종가 기준으로 약 1514억 원이 됩니다.
안철수 교수는 안철수연구소의 전 직원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렸습니다.
안 교수는 이메일에서, "오랫동안 마음 속에 품고있던 작은 결심 하나를 실천에 옮기려고 한다"며, "안철수연구소 지분의 반 정도를 사회를 위해서 쓸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교수는 환원한 돈을 저소득층 교육을 위해 썼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알렸습니다.
안 교수는, 저소득층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쓰여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오늘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의 근본에는 교육이 자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필요하다며, 자신과 같은 재산 환원에 사회지도층들의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메일 중간에, 기업의 존재 이유는 사회에 기여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가치도 포함된다며, 이제 그 가치를 실현할 때가 왔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은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본격 정치 진출의 신호탄으로 해석되는 안철수 교수의 이번 행보는 여야를 막론하고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