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유적이 발견됐음에도 공사를 강행하다 적발된 명동성당 재개발 사업. 앞서 여러 차례 보도해 드렸습니다만,
결국, 문화재청 등이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이 현장 정밀 실측과 유적 전면 발굴에 나서기로 해, 그전까지는 공사할 수 없게 됐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장음))
"아니, 훼손됐나 안 됐나 일방적으로 장담할 수 있어요? (그건 이제 결과를 갖고 얘기를 하셔야….)"
명동성당 재개발 공사장에서 진행된 문화재청과 시민단체, 건설업체의 합동 조사 현장.
구한말 유적 발굴에도 두 차례나 공사가 강행되자, 유적 훼손 여부를 확인하려는 것입니다.
결국, 공사 지연은 불가피해졌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구한말 배수관로입니다. 일단 이곳에선 40여 일간 전면 발굴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나동수 / 대우건설 명동성당 증축 현장소장
- "전면 발굴 조사 기간만큼은 공기 지연 사유가 발생할 것 같고요, 공사 중간 과정에서 공기를 만회할 예정입니다."
게다가 전면 발굴에 앞서 유적 현장 정밀 실측 조사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추가 지연도 예상됩니다.
이 실측 조사가 끝나야만 공식적인 유적 전면 발굴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문화재청 발굴제도과 관계자
- "유구에 대한 훼손은 없죠. 절차상에 미숙한 부분이 있어서 아마 그런 부분을 시민단체에서 지적하신 것 같고…."
'유적이냐 개발이냐'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오갔던 명동성당 재개발 현장, 일단 유적 보존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