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시설로만 인식돼 온 쓰레기소각장이 주민 쉼터로 변했습니다.
공원과 찜질방, 헬스장까지.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쓰레기 소각장이 자리 잡은 충남 아산시 환경과학공원.
이곳에는 주민센터와 과학공원은 물론 찜질방까지 들어 서 있습니다.
혐오시설이라고 생각했던 곳이 주민들의 쉼터로 탈바꿈한 것입니다.
반대했던 주민들도 이제는 편의시설에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미라 / 충남 아산시 방축동
- "여기(건강문화센터)에는 헬스장도 있고 목욕탕도 있고, 헬스장도 있어서 한곳에서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하루 2백 톤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이 소각장은 생활쓰레기 가운데 재활용이 안 되는 것들을 모아 연료로 만들고, 이것을 열병합발전이나 바이오가스로 활용하는 순환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악취는 원천봉쇄하고 소각하면서 발생하는 폐열은 인근 제지 공장에 팔아 연간 20억여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순 팀장 / 아산시청 자원순환과
- "발생하는 폐열은 인근 기업체에 전량 공급함으로써 기업에서 발생하는 C02를 줄여서 녹색 친환경 사업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150미터 높이의 소각장 굴뚝은 아산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로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주민이 기피하는 쓰레기장을 휴식처로 탈바꿈시키면서 혐오시설 조성의 새로운 해법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