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과 택시 등에서 훔친 스마트폰을 시중에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 같은 장소에서 스마트폰을 잃어버리지 않게 주의해서 관리하셔야겠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찜질방 안을 두리번거립니다.
구석에 자리를 잡더니 무언가를 집어들고선 유유히 밖으로 나갑니다.
20살 조 모 씨 등은 찜질방에서 스마트폰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귀가하는 10대 청소년들에게 강제로 스마트폰을 빼앗아 팔아넘기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학교 다니는 애들, 학생들 붙잡아서 휴대전화 가지고 다시 돌려준다고 말하고 딴 데로 도망가는…."
택시기사들도 분실된 스마트폰을 빼돌려 팔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59살 김 모 씨 등은 택시 승객이 두고 내린 스마트폰을 장물업자들에게 최고 20만 원을 받고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피해자
- "휴대전화기를 두고 내린 사실을 알았어요. 세 번째 전화했을 때 꺼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 사람이 돌려줄 생각이 없구나…."
이렇게 팔린 스마트폰은 장물업자를 통해 해외로 고스란히 빠져나갔습니다.
▶ 인터뷰 : 정병선 / 서울 종로경찰서 강력4팀장
- "찜질방의 경우에는 가급적 카운터나 사물함에 보관하고 주무시고, 택시는 심야 시간에 현찰보다는 신용카드 거래를 통해서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때 찾을 수 있는 방편을…."
경찰은 스마트폰 절도 등의 혐의로 조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공범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택시기사와 장물업자 등 7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