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맞아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인 것처럼 유통 시키려 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한 포대 8천 원짜리 중국산이 2만 원짜리로 둔갑해 유통될 뻔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장철을 맞은 재래시장.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만큼이나, 소금 등과 같은 각종 재료의 판매량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배추를 절이는 데 사용되는 소금은 김장철이면 다소 가격이 오르는데, 30kg 한 포대당 3만 5천 원에서 4만 원까지 거래됩니다."
김장철을 맞아 소금 수요가 늘자, 중국산 소금이 국내산으로 둔갑했습니다.
소금 소매업자 37살 노 모 씨는 최근, 중국산 소금 187톤을 사들였습니다.
이 소금 중 160톤은 4천1백만 원에 판매업자인 42살 박 모 씨에게 넘겨졌습니다.
위조된 원산지 증명서, 국내산이라고 표기된 가짜 포대 수 천장도 함께였습니다.
박 씨는, 이 소금을 판매하려고 30kg, 5천 포대에 나눠 담았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국내산으로 변장한 중국 소금은 진짜 국내산의 절반 정도인 2만 원에 유통될 계획이었습니다.
▶ 인터뷰 : 설진쾌 / 경남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육안으로는 중국산과 국내산의 구별이 쉽지 않고, 또 구조적으로 포대를 쉽게 바꿀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박 씨 등 2명에 대해 원산시 표시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김장철 유사 범죄에 대한 단속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