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값이 크게 오르면서 밥 한 끼 사먹는 것도 부담스럽죠?
그래서 요즘은 손님을 위해 오랜 기간 가격을 올리지 않는 '착한 가게'가 큰 인기입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점심때가 되자 손님들이 하나 둘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이 식당의 주 메뉴인 짜장면 가격은 불과 2천5백 원.
가족이 운영하면서 인력을 쓰지 않는 대신 10년 넘게 이 가격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승진 / 전주시 덕진동
- "요즘 물가가 비싼데 4명이 점심 한 끼를 1만 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아요. 그런데 이곳은 짜장면 4개를 시켜도 1만 원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친구들과 자주 찾고 있어요."
갈비탕에 만두를 넣은 이른바 갈만탕을 6천 원에 먹을 수 있는 이 식당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맛도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점심때면 빈자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이미경 / 전주시 서노송동
- "6천 원이란 가격에 만두도 먹을 수 있고 갈비탕도 먹을 수 있어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자주 오는 편이에요."
돈가스와 김치찌개 가격이 4천 원인 이 식당은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 단연 인기입니다.
▶ 인터뷰 : 김혜숙 / 음식점 주인
- "가격을 올리고 싶어도 맛을 보고 우리 가게를 찾는 분들에게 이윤을 남기고자 (가격)을 올릴 수 없었어요."
전국에 있는 '착한 가게'는 2천7백여 곳.
고물가에도 가격을 올리지 않는 '착한 가게'가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shtv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