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인천의 강남이란 송도국제도시마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청약에 들어간 신규 아파트 청약률이 고작 6%에 그쳤는데, 분양이 예정된 다른 건설사도 걱정이 많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 청약을 마친 송도웰카운티 모델하우스입니다.
얼어붙은 분양시장을 반영하듯 찾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이 아파트의 청약률은 고작 6%, 전체 1천63가구 가운데 63채만 청약신청을 했습니다.
그나마도 일부 대형 평형은 아예 신청자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홍석천 / 인천도시개발공사 과장
- "청약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무순위 선착순 분양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처참한 분양 성적에 연말 분양을 계획했던 건설사들은 속속 일정을 늦추고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송도국제도시에 공급될 신규 아파트는 송도웰카운티를 포함해 모두 5개 단지 5천700가구.
이 가운데 송도아트센터와 포스코건설이 분양 일정을 미뤘고, 나머지 단지도 분양연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매물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내년 분양시장도 밝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부동산업체 관계자
- "현재 송도국제도시에 분양권과 아파트 물량이 많이 쌓여 있어요. 새로운 분양물량이 나오면 부동산시장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며 부동산 불패신화를 이어온 송도국제도시.
집값 하락에 분양시장마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자존심을 구기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