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일) 수능고사장 앞은 시험 열기만큼이나 응원전도 뜨거웠습니다.
시험을 마치고 나온 수험생들의 얼굴에는 성적과 관계없이 홀가분하다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수능 당일 풍경을 전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장음)
"수능!대박! 이화외고!"
이른 새벽부터 시험장 앞은 후배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북과 꽹과리로 열띤 응원을 펼치고, 따뜻한 차와 간식거리도 손수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강영구 / 서울 장충고등학교 1학년
- "일일이 손수 쌌습니다. 선배들이 수능을 잘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만학도의 꿈을 갖고 시험장을 찾은 어머니 수험생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함께 예비 대학생의 설레임이 가득합니다.
▶ 인터뷰 : 장성순 / 고령자 수험생
- "어제 아들과 딸이 찹쌀떡 사오고…. 많이 힘이 되고 좋았습니다. 아자! 아자! 파이팅!"
몸이 불편한 장애 학생들도 시험장에서만큼은 장애를 잊고 시험을 보는데 집중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지각생은 늘 있기 마련.
이들에게는 경찰 순찰차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현장음)
"길을 잃어 버렸어요."
자식을 시험장으로 들여보낸 어머니들의 간절한 마음은 절과 교회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남주 / 경기도 시흥시
- "실수하지 않고 차분하게 끝까지 잘했으면 좋겠다. 우리 아들 파이팅!"
시험을 마친 학생들은 그 어느때보다 홀가분한 표정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동건 / 수험생
- "일단 영화보고 싶어요! 그냥 다 보고 싶어요!"
10시간 동안 이어진 긴장과 초조함, 그리고 해방감이 뒤섞인 하루였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