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주부들 고민 많으실 텐데요.
특히, 고춧가루에 더 신경을 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불량 고춧가루를 제조해 시중에 유통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평택의 한 고춧가루 제조 공장.
김장철을 앞두고 바쁘게 가동돼야 할 기계가 멈춰 섰습니다.
국내산 고추와 중국산을 50%씩 섞어 만든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유통했다 단속에 적발됐기 때문입니다.
업체 관계자는 고의가 아니었다고 발뺌합니다.
▶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제조 과정에서 (국내산 고추와 중국산 고추를 분쇄하는) 설비가 따로 있지 않은 한 섞일 수밖에 없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하지만, 이 공장은 보시는 것처럼 중국산 고추를 창고에 보관해왔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도내 고춧가루 제조업체 134곳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25곳에서 불량 고춧가루를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산 무표시 고추와 고추씨를 섞은 업체가 6곳으로 가장 많았고, 거짓으로 원산지를 표시하거나 함량 비율을 허위로 표시한 업체도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권영갑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팀장
- "올해는 이상기온 현상으로 국내산 고추가격이 높아서 중국산 고추를 국내산으로 팔거나 고추씨를 혼합하는 경우가…"
경기도는 적발된 업체 중 20곳을 형사입건하고, 5곳은 과태료 처분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