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가 최초로 부실대학 퇴출을 결정하면서 곳곳에서 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이력서에 퇴출당한 학교를 적어야 할지 고민이고, 교수들은 당장 실업자가 될 처지입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퇴출이 확정된 강진 성화대와 순천 명신대 곳곳에서 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4년제인 순천 명신대 학생들은 광주·전남 14개 대학으로 편입되며 2년제인 성화대 역시 인근 21개 전문대로 편입됩니다.
하지만, 이들의 다른 학교 편입은 교과부의 월권행위라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명신대 교수
- "교과부가 잘한 척하려고 한다면 지금 저희 대학교 다니는 학생들에게 설문지를 돌려서 여기서 졸업하기를 원하느냐, 다른 대학 가기를 원하느냐를 설문조사 해서 학생들의 어느 정도 데이터가 있을 때…."
2년제인 성화대는 이번 학교 퇴출이 자신들의 미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에 우려가 큽니다.
▶ 인터뷰 : 성화대 학생
- "1학년 같은 경우는 딴 학교로 전학 간다는데요. 어디로 갈지 확실하지 않고 2학년은 졸업해도 이제 갈 데가 없죠. (이력서에)학교를 어디 쓰라고 그래도 학교가 없으니까, 그게 지금 문제고 다들 고민하고 있죠."
당장 갈 곳이 없는 교수들은 생존권이 걸린 문제입니다.
▶ 인터뷰 : 명신대 교수
- "재단의 문제인데 학생들, 교수들이 피해를 본다고 하는 것은…. 지금 우리 교수들의 신분은 아무것도 보장해주지 못하잖아요. 학생들은 인근대학으로 보내준다고 하지만…."
또 학교 주변 상가 등 지역경제에도 피해가 올 것으로 보여 지역민들의 우려도 큽니다.
전남 강진군 10개 시민사회단체는 조만간 교과부를 방문해 재단 관계자들만 교체하고 폐교는 철회하라고 촉구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대학재단의 비리를 지역민과 학교 구성원 전체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에 당분간 잡음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 최용석입니다."
[ 최용석 / yskchoi@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