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남성을 상대로 거액을 뜯어낸 ‘꽃뱀 공갈단’이 잡혔습니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 농촌 남성을 꾀어 성관계를 갖고, 이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60대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한 꽃뱀의 남편 역할을 맡은 공범 1명을 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지난달 전남 곡성군의 50대 남성 B씨와 30대 여성과 함께 여관에 있는 모습을 포착해 “간통죄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하는 등의 수법으로 4천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꽃뱀 공갈단’은 30대 여성을 앞세워 한 식당에서 우연히 합석한 것처럼 꾸며 B씨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B씨는 아내의 암 치료비를 몽땅 빼앗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경찰은 피해남성 B씨가 빼앗긴 현금을 모두 회수했으며 공갈단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주연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