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고득점을 바라며 선물 주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데요.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합격 글자가 새겨진 사과와 장원급제용이라는 잉어 모양의 화과자.
엿이나 초콜릿 정도였던 수능 수험생을 위한 선물이 다양해졌습니다.
▶ 인터뷰 : 유수정 / 경기도 성남시
- "팀장님 자녀분이 수능을 보게 돼서 시험 잘 보라고 사게 됐습니다."
하지만, 선물 가격은 만만치 않습니다.
합격 기원용이라는 종이 상자에 들어 있는 사과 한 개의 가격은 7천8백 원.
함께 진열된 질이 비슷한 일반 사과 값의 약 4배에 달합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가격이 2만 3천 원인 이 선물 바구니의 내용물은 사과 두 개와 조잡한 포장지가 전부입니다."
사과에 합격이라는 글자를 넣었다지만 얄팍한 상술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넷에서 파는 이색 수험생 선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답을 찍어준다며 도금된 금도끼의 가격은 5만 원이 넘습니다.
황동으로 만들었다는 56센티미터짜리 탑은 무려 30만 원입니다.
▶ 인터뷰 : 수능 수험생 학부모
- "이거는 좀 비싸긴 비싸죠. (근데 뭔가 잘될 것 같다?) 네 잘될 것 같다."
수험생들의 고득점을 바라는 학부모와 친구들의 마음이 바가지 상혼에 멍들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