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이 이틀(1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도 팔공산 갓바위에는 수험생을 둔 부모님의 간절한 기도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애타는 모정을 심우영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 기자 】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속설을 지닌 팔공산 갓바위 부처님.
수능시험이 임박해지자 갓바위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능 불공 인파가 몰렸습니다.
염주 알을 돌리며 백일을 하루같이 기도하고, 추위 속에 냉기가 온몸을 휘감지만, 꼬박 날을 지새우기도 합니다.
불공을 드리며 고득점을 기원하는 애타는 부모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했습니다.
▶ 인터뷰 : 남대현 / 대구시 방촌동
- "우리 딸애가 고등학교 3학년이고 내일모레가 수능인데 기도차 좋은데 (가기를 바라는 게) 부모님 마음 아니겠습니까? 좀 잘되게 잘 치라고 기도하러 왔습니다."
▶ 인터뷰 : 심선자 / 대구시 복현동
- "수능 치는 사람도 있고 가족 건강도 빌려고 운동 삼아 친구들하고 자주 오는 편입니다. 이번에 시험을 치는 학생들 차분하게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에서 부산, 그리고 광주까지.
전국에서 이곳을 찾는 학부모들의 발길만도 하루 평균 2천여 명에 달합니다.
또 전국의 성당과 교회에서도 수험생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예배가 열렸습니다.
수능 이틀 전, 전국 각지에선 수험생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부모들의 간절한 정성과 가족·친구들의 응원이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