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 내년부터 만 12세 이하의 영·유아와 어린이에게 필수 예방접종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자녀당 60만 원 안팎의 접종비를 줄일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답변 】
박원순 서울시장이 "건강격차 없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내건 유아 국가 필수 예방접종 무상지원 공약이 내년에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만 12세 이하의 영·유아와 어린이에 대한 필수 예방접종비를 전액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가지정 필수 예방접종 질병은 B형 간염과 결핵, 소아마비, 수두, 홍역 등 9종이며, 필수예방접종을 마치면 11가지 질병에 대해 면역력이 생깁니다.
보통 12세까지 맞는 22차례의 예방접종 비용을 국가와 시청, 구청이 분담해 부담금 전액을 지원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입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비용 148억 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국비는 74억 원이 지원됩니다.
시의회가 예산을 의결하면 서울에 사는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는 내년부터 보건소가 아닌 민간 병·의원에서도 필수 예방접종을 무료로 맞을 수 있습니다.
모두 146만 명이 접종 대상이며, 자녀당 최대 60만 원 안팎의 접종비를 절약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앞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해 시의회가 영유아 접종비 127억 원을 증액하자 "불법 증액"이라며 집행을 거부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