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산하 공기업에 대한 통합 절차를 밟고 있는데요.
통합 공기업의 임원 선출을 놓고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시가 산하 공기업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인천메트로 등 4개 공기업을 2개로 합쳐 다음 달 28일 공식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이번 주부터 통합 공기업의 새 임원을 뽑기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기존 임원들에게 일괄적으로 사표를 받아 늦어도 이달 말까지 신임 사장 등 새 임원진을 구성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인천지역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미 특정 인사가 내정됐다는 설과 고위 공무원들이 물밑 작업에 나섰다는 소문에 시 안팎의 분위기가 뒤숭숭합니다.
일부에서는 송영길 시장의 측근들이 무더기로 기용돼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재현될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민단체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송 시장 취임 후 1년간 대학이나 고향 선·후배 73명이 각 기관의 주요 보직에 임명됐습니다.
▶ 인터뷰 : 김송원 / 인천경실련 사무처장
- "인천시 재정위기의 주범이 지방 공기업이었습니다. 퇴직한 고위공직자나 측근인사를 논공행상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입니다."
이번 인사가 공무원을 줄 세우고, 측근들에게 자리를 만들어 주는 행사로 전락할지, 아니면 공직사회 쇄신의 기회가 될지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