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명신대와 성화대가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학교 폐쇄조치를 당했습니다.
이들 대학에 다니던 재학생은 인근 학교로 편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 종합감사에서 부실 운영과 비리가 적발됐지만, 개선조치를 하지 않은 명신대와 성화대에 대해 폐교 조치를 내렸습니다.
명신대는 실제 수업을 하지 않은 과목이 30%가 넘었고, 대리 작성 과목도 성적을 준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성화대 역시 법정 수업 일수를 채우지 않은 학생 2만 3천여 명에게 부당한 학점을 줬고, 실제 수업은 20%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교비 횡령액도 각각 40억 원과 65억 원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주호 /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중대한 부정·비리가 있고,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불가능한 대학들에 대하여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대학교육의 최소한의 질을 보장하기 위한 차원에서…"
교과부는 성화대 학교법인인 세림학원에 대해서는 법인해산명령도 같이 내렸고, 명신대 학교법인인 신명학원은 법인 해산 여부를 추후 검토할 예정입니다.
두 학교에 다니는 재학생 3천200여 명은 인근 대학의 동일 또는 유사학과로 편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성화대 학생
- "학교 다니려고 들어왔는데 학교에서도 어영부영, 학교 나와봤자 학생들도 별로 없고…"
교과부는 또 내년 정시 학생 모집을 중지하고, 내년 수시모집 합격자에 대해서는 다른 대학 정시모집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명신대가 교과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