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명신대와 성화대가 처음으로 학교 폐쇄조치를 당했습니다.
국공립대와 사립대들의 반발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 종합감사에서 부실 운영과 비리가 적발됐지만, 개선조치를 하지 않은 명신대와 성화대에 대해 폐교 조치를 내렸습니다.
명신대는 실제 수업을 하지 않은 과목이 30%가 넘었고, 대리 작성 과목도 성적을 준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성화대 역시 법정 수업 일수를 채우지 않은 학생 2만 3천여 명에게 부당한 학점을 줬고, 실제 수업은 20%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교비 횡령액도 각각 40억 원과 65억 원에 달했습니다.
교과부는 성화대 학교법인인 세림학원에 대해서는 법인해산명령도 같이 내렸고, 명신대 학교법인인 신명학원은 법인 해산 여부를 추후 검토할 예정입니다.
두 학교에 다니는 재학생은 인근 대학의 동일 또는 유사학과로 편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내년 정시 학생 모집을 중지하고, 내년 수시모집 합격자에 대해서는 다른 대학 정시모집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오늘 기자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도 부실 대학에 대한 구조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그러나 최근 구조개혁 대상으로 지정된 국공립대와 예술계열 대학들, 그리고 감사원 감사결과 비리가 드러난 사립대들을 중심으로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대학교육협의회는 오늘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하고 정부의 일방적 구조개혁에 반대성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