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고온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의 낮기온이 11월 기온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비가 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낮 동안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곳곳이 나들이객들로 북적였습니다.
박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낙엽이 떨어진 산책로 위로 햇살이 쏟아져 내립니다.
단풍이 이미 절정을 지난 11월의 첫 주말, 기온은 오히려 더 올라 초여름 같은 날씨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장윤희 / 고양시 일산동구
- "비온다 그랬는데, 더울 정도로 (날씨가) 좋은 것 같아요. 햇살도 좋고…."
땀이 살짝 날 정도의 더위 속에 이따금 반소매를 입은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혹시 모를 추위에 대비한 두꺼운 겉옷은 대부분 벗어들었습니다.
▶ 인터뷰 : 정지은 / 서울 정릉동
- "어제 비 와서 추울 줄 알고 옷 따뜻하게 입고 왔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좋아서…."
▶ 스탠딩 : 박문영 / 기자
- "주말이 되면서 비가 내리고 쌀쌀해진다는 예보와 달리 낮 동안 맑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많은 시민들이 야외활동을 즐겼습니다."
어제(5일) 서울의 낮기온은 평년보다 10도가량 높은 25.9도까지 올라 11월 기온으로는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광양과 수원 등에서도 25도를 넘어서는 유례 없는 늦더위가 이어졌습니다.
한반도 남서쪽의 따뜻하고 습한 기류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요일인 오늘(6일)은 곳곳이 흐린 가운데 비가 내리면서 다음 주부터 평년 수준의 쌀쌀한 날씨가 찾아올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