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 위원장 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강성 성향의 문용문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3년간 무분규 교섭을 달성하는 등 안정적인 기류가 흐르던 현대차 노사 관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JCN뉴스 이상록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성근 / 노조 선관위원장
- "기호 3번 문용문 후보가 당선되었음을 선언합니다!"
현대자동차 노조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임을 노리던 이경훈 후보를 누르고 문용문 후보가 새로운 노조 위원장에 당선됐습니다.
개표 막판까지 혼전 양상을 보였던 이번 선거에서 문 후보는 전체 4만 294표 가운데 2만 760표를 얻어 19천379표를 기록한 이경훈 후보를 3% 차로 눌렀습니다.
지난 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온건·실리 노선, 홍성봉 후보의 표가 이경훈 후보 쪽으로 몰릴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간 겁니다.
문 후보의 당선은 이경훈 위원장의 실리 노선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과 새로운 노사관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용문 / 현대차노조위원장 당선자
- "4만 5천 조합원의 뜻을 잘 알고 조합원과 함께하는 노동조합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4만 5천 조합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문 당선자는 노사관계 재정립과 사측의 노조활동 개입 차단 등의 공약을 내걸어 실리주의를 표방한 지난 집행부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일 전망입니다.
특히, 현대·기아차 공동투쟁으로 주간 연속 2교대제 내년도 전면 실시 등을 내세우고 있어 회사 측과의 긴장관계가 고조될 전망입니다.
3년간 파업 없이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던 현대차 노사는 문 후보의 당선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JCN뉴스 이상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