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교사가 수업시간에 정치색 짙은 발언을 쏟아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 교사는 학생들에게 "박근혜 아줌마가 나오면 맞는다"고 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경기도 김포의 한 공립 고등학교 1학년 국사 시간에 특정 정치인을 비방하는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김포 모 고교 국사 교사
- "박근혜 아줌마 안 나오지? 왜 그런지 알아? 박근혜 아줌마가 왜 정치 활동 안 할까? 나오면 맞잖아!"
▶ 인터뷰 : 김포 모 고교 국사 교사
- "대통령, 이명박 정부 물러나야 해. 그지? 조만간 물러날 것 같은데…."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특정 후보에 대한 비난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포 모 고교 국사 교사
- "1년에 피부샵 다닌다고 1억씩 쓰는 여자가 서민들 교통비, 버스비 100원 올리는 것에 대해서 마음이 울릴까?"
때문에 파란색으로 대표되는 특정 정당을 찍어선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김포 모 고교 국사 교사
- "누가 우리를 위할 수 있는 사람인지, 당을 보라는 게 아니라 사람을 봐, 파란색 어디 있습니까? 파란색 찍어야 하는데, 이러지 말고."
이 발언은 수업 내용을 녹음한 한 학생이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학교 측은 일단 해당 교사가 특별한 정치적 목적은 없었고, 특정 단체에도 가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포 모 고교 관계자
- "본인도 많이 힘들어하고, 많이 어려워하고…. 본인이 사과했고, 교실에 들어가서 아이들한테 해명하고…. "
해당 학교에 장학사를 보내 진상을 파악한 경기도교육청은 조만간 적절한 조치를 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