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장례식장의 유착관계를 감찰하고 있는 경찰이 서울 동북부 지역 등 5개 경찰서 관내에 있는 장례식장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 장례식장은 관내 변사 사건의 80%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동북부 지역에 있는 한 장례식장입니다.
지난 3년간 이곳에서 처리된 변사 사건은 모두 3백여 건.
취재 결과 관내에서 발생한 변사사건 중 80% 넘게 이곳에서 처리했습니다.
같은 지역에 있는 다른 장례식장에 비해 훨씬 많은 변사 시신을 처리한 겁니다.
동북부 지역에 있는 또 다른 장례식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3년간 3백 건이 넘는 변사를 처리했는데, 이 역시 관내에서 70%가 넘는 수치입니다.
경찰은 이 같이 특정 장례식장에 변사처리가 몰리는 정황을 포착해 경찰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례식장 관계자
- "변사가 나오면 가족들 진술만 받고 가족들이 원하는 곳으로 다 보내요. 결과적으로 건수는 있는데 다 가버려요, (여기서) 하는 건 불과 몇 건 안 돼요."
특히, 서울 강북경찰서와 도봉경찰서 등 동북부 지역 4개 경찰서와 은평경찰서가 1차 감찰 대상입니다.
▶ 인터뷰(☎) : 일선 경찰서 관계자
- "우리가 감찰받기 전에도 해당 형사나 수사부서 팀장들이 늘 신경 써왔기 때문에…. 다른 데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경찰은 이후 범죄사실이 확인되는대로 특정 장례식장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