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립대의 반값 등록금정책을 본격 추진합니다.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르면 내년부터 서울시립대의 등록금이 반으로 줄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립대는 학부생 등록금을 절반으로 줄여주기 위해 182억 원을 지원해 달라는 예산안을 제출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시립대의 반값등록금 실현이 더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반값등록금이 서울시립대의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처음으로 이뤄진다는 선례를 만들면 이것이 전국적 파급 효과를 가지지 않을까…"
올해 서울시립대 평균 등록금은 477만 원으로, 내년도 예산안에 시립대 등록금 지원금이 포함되면 238만 원으로 줄게 됩니다.
반값 등록금이 실현된다는 소식에 시립대 학생들은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 인터뷰 : 권보라 /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 "우선 부모님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서 기쁘고 좋게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다른 대학을 중심으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조준오 / 경희대 경제학과
- "저희 같은 경우에는 그대로 내고 다니는데 특정 한 학교만 지원하니까 물론 서울시 것이긴 하지만 억울하긴 하죠."
대학 자체의 구조조정 없이 결국 국민의 세금으로 등록금을 지원한다는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시작된 반값 등록금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서울시립대에서 시작된 반값 등록금 실현이 다른 지역의 국공립대학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