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지도 않는 고물 외제차를 담보로 거액을 대출받은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20대 남성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방 안에 불을 질러 3명이 다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한 무등록 폐차장입니다.
곳곳에 망가진 외제차들이 쌓여 있고, 엔진 등 자동차 부품도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중고차 판매상 36살 이 모 씨 등 3명은 지난 4월부터 1년 동안 이곳 폐차장에 있는 외제차를 담보로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습니다.
대출심사 때 서류만 검토하고 차량을 직접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50여 차례에 걸쳐 무려 20억 원을 타냈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을 모두 구속하고 폐차장 불법운영 사실을 알면서도 단속하지 않은 시청 공무원 3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
방 안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검게 탔습니다.
어제(2일) 오후 6시 50분쯤 경남 창원시 중앙동의 한 체류형 숙박시설 2층에서 22살 전 모 씨가 자신이 머물던 방에 불을 질렀습니다.
이 불로 연기가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28살 정 모 씨 등 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전 씨가 술에 취해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