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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교제를 미끼로 강도 행각을 벌인 무서운 10대 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출 청소년인 이들은 게임비를 벌고 유행하는 옷을 사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서정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평택의 한 모텔.
여학생 두 명을 따라 20대 남성 두 명이 모텔에 들어섭니다.
20분 뒤 10대 남학생 세 명이 앞서 네 명이 들어간 방으로 문을 열고 들이닥칩니다.
여학생들과 미리 짜고 전화로 알려준 방으로 들어간 겁니다.
남학생들은 자켓 속에 숨겨둔 흉기로 20대 남성들을 수차례 폭행하고 귀금속 등 5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았습니다.
원조교제를 하려한 사실을 인터넷에 올리겠다며 사진을 찍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남성들이 강도를 당해도 쉽게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 인터뷰 : 김부석 / 서울서초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 "피해자가 원조교제라는 약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경찰에 쉽게 신고를 하지 못하겠구나, 이 점을 이용하면 쉽게 돈을 벌 수 있겠다."
경찰에 붙잡힌 10대 5명은 이처럼 원조교제를 미끼로 인터넷에서 만난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한 뒤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았습니다.
이들은 단지 숙박비와 게임비를 마련하고 최신 유행하는 옷을 사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군 / 16살
- "어떤 공원에서 여자 애가 조건 사기를 치자고 해서 그래서 그렇게 된 건데요."
경찰은 이들에게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