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자 처리를 둘러싼 장례식장 비리에, 경찰뿐만 아니라, 전직 소방관도 연루돼 있다는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상봉동 한 모텔입니다.
지난달 22일 오후 객실에서 62살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 인터뷰 : 모텔 사장
- "한 열흘 잤어요. 근데 그래가지고, 얼마나 놀랬는지…."
문제는 경찰이 도착한 다음 서울 노원구 A 병원 장례식장 차량이 현장에 나타났다는 것.
관내도 아닌 A 장례식장 차량이 온 것에 대해 서울 중랑경찰서는 출동한 경찰관들을 상대로 자체 감찰을 실시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변사사건 현장에 경찰이 도착한 비슷한 시각에 장례식장 차량이 온 경위가 수사대상입니다."
경찰관이 특정 장례식장과 출동 정보를 공유하는 등 유착관계가 있는지 조사를 벌인 것입니다.
▶ 인터뷰 : 서울 중랑경찰서 경찰관
- "우리 직원들은 거기에 대해서는 (감찰) 조사를 다 마친 상태고…. "
그런데 A 장례식장 관계자로부터 뜻밖의 말이 나왔습니다.
전직 소방관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병원차량을 보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입니다.
▶ 인터뷰 : A 병원 관계자
- "서울 경찰청에서 왔다 갔죠. 변사가 뭐 어떻게 하는가, 답변 다 해줬어요."
경찰은 이 전직 소방관이 서울 동북부 지역 소방서 간부였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장례식장 관계자에 대한 휴대전화 역추적 등을 실시해 대가성 여부를 밝힐 계획입니다.
장례식장 비리에 대한 수사가 경찰에서 전·현직 소방관으로 확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