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새로운 동영상 복원기법을 개발했습니다.
훼손되거나 삭제된 영상도 복원할 수 있어 미제 사건 등 경찰 수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치원 교사가 아이들 중 한 명을 매몰차게 끌어냅니다.
아이에게 박수치는 법을 설명하다가 갑자기 아이의 얼굴을 때립니다.
경찰은 이와 같은 사실을 제보받고 수사에 들어갔지만 이미 CCTV 화면이 삭제돼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난 8월 전남 완도에서 교통사고 사망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충돌 당시 블랙박스 화면이 없어 경찰이 수사에 애를 먹는 일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당시 수사 경찰관
- "처음에 영상이 없어서 애 좀 먹었습니다. 제일 처음에 지방청에 의뢰했는데 복원을 못 하고…."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개발한 복원 프로그램 덕분에 삭제된 동영상은 복원됐고 수사는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실제로 복원된 CCTV 화면입니다. CCTV가 훼손됐거나 일부 파일이 삭제되더라도 이처럼 복원이 가능합니다. "
파일 시스템에 기반한 기존 복원방식을 영상의 기초단위인 프레임 단위로 바꿔 훼손된 동영상의 복구율을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나기현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영상분석실 연구원
- "데이터 일부만 남아 있더라도 프레임 단위로 복원해서 그 부분을 살려낼 수 있는 기법입니다. 기존방법으로 복원이 안 되는 건들이 상당히 복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과수는 새로운 기술이 그동안 동영상이 복원 안 돼 수사의 어려움을 겪었던 사건 등 미제 사건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