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가산점을 받기 위해 자격증을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한 공무원과 교사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손쉽게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도운 사람은 교회 목사였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교사와 공무원, 간호사 등 61명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허위로 취득했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들은 승진 가산점을 받으려고 부정한 방법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또 자격증 취득을 도와준 대구의 한 교회 목사인 43살 이 모 씨와 학점관리 대행업체 2곳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회복지사 자격증입니다. 피의자들은 필기시험 없이 온라인 수강과 현장실습만 하면 손쉽게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이씨는 학점관리 대행업체와 짜고 교회가 운영하는 가정폭력상담소에서 120시간의 현장실습을 한 것처럼 꾸민 가짜 증명서를 돈을 받고 판매했습니다.
경찰은 자격증을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한 공무원과 이를 도운 교회 목사 등 64명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택 /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자격증 취득 희망자가 (학점관리 대행업체)에 전화하면 상담원이 우리 사이트를 이용하면 자격증을 쉽게 취득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현장실습은 어떻게 해결합니까? 물어오면 저희와 잘 아는 목사님이 있는데…"
경찰은 일반대학에서 운영하는 학점은행 제도에도 같은 유형의 범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shtv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