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만을 상대로 절도 행각을 벌여온 고급 주택가 전문털이범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이 절도범은 훔친 귀금속을 해외에서 처분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고급 주택가 주변을 서성거립니다.
갑자기 급하게 뛰어가더니 담 넘을 준비를 하고 다시 돌아옵니다.
56살 정 모 씨는 고급 주택가만을 골라 절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정씨는 벌건 대낮에 그것도 집안에 사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의치 않고 범행을 저지르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지난 8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서울 성북동 일대를 돌며 정씨가 훔친 돈과 귀금속만 2억 원에 달합니다.
특히 정씨는 훔친 귀금속을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처분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훔친 귀금속은 마카오 전당포를 통해 홍콩 달러로 세탁된 후 정씨의 도박자금으로 사용됐습니다.
▶ 인터뷰 : 차정용 / 성북경찰서 강력 2팀장
- "증거를 없애고 홍콩에서 팔면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홍콩으로 간 거 같습니다."
정씨는 과거에도 물방울다이어 등 6억 2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절도죄로 5년 동안 복역하고 지난 2월에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씨를 구속하는 한편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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