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백두산 호랑이 한 쌍이 우리나라에 들어왔습니다.
백두대간의 상징동물로 키워질 백두산 호랑이를 통해 그동안 어려움을 겪던 종 보전이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6일 국내에 들어온 백두산 호랑이입니다.
강하고 단단한 소나무인 금강송의 이름을 딴 6살 수컷 금강이와 7살 암컷 금송이는 낯선 땅이지만 늠름한 자태와 맹수의 위엄을 뽐냅니다.
중국 하얼빈 동북호림원에서 자연상태로 길러지던 암수 한 쌍이 대전동물원 오월드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차명식 / 대전시 태평동
- "오늘 처음 봤는데요. 크기도 크지만은 용맹스럽게 보이고 아주 우람해서 보기가 좋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이 백두산 호랑이 종 보전에 합의하면서 도입됐습니다.
▶ 인터뷰 : 류광수 /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 "한국과 중국 간의 협력, 우호 증진 차원에서 그간에 노력을 해왔습니다. 이번에 도입된 호랑이를 통해서 저희가 백두산 호랑이의 증식 보전에 성공하고자 합니다."
이번에 들어온 백두산 호랑이들은 행동이 민첩하고 자연포유 경험도 있어 종 보전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오월드는 발정기가 오는 다음 달쯤 합사를 통해 개체 수 증식에 나설 계획입니다."
호랑이들은 오는 2014년 산림 생태계 체계적 보존을 위해 경북 봉화에 조성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옮겨집니다.
▶ 인터뷰 : 홍인의 / 대전도시공사 사장
- "노하우를 가지고 우리 백두산 호랑이를 잘 관리해서 종 보존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민족의 상징 백두산 호랑이.
백두산 호랑이 종 번식 성공과 수목원 조성으로 백두대간의 상징 동물로 용맹을 떨치길 기대해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