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은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의 연속이었습니다.
불펜 투수들의 맹활약 속에 초보 감독들의 지략 대결도 흥미진진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 초보 감독 열전
삼성을 우승으로 이끈 류중일 감독은지키는 야구에 공격 야구를 접목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냈습니다.
여기에 소통의 리더십으로 짜임새 있는 야구를 선보이며, 삼성의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냅니다.
위기의 SK를 부활시킨 이만수 감독대행의 리더십도 놀랍습니다.
이 감독대행은 믿음의 리더십과 열정으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SK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롯데 양승호 감독도 뚝심의 야구로 시즌 초반 어려움을 딛고 시즌 2위라는 구단의 새역사를 썼습니다.
2. 불펜 시리즈
이번 포스트 시즌은 필승 계투 조로 상징되는 불펜진의 활약이 눈부셨습니다.
한국시리즈 4차전의 영웅 안지만과 한국시리즈 MVP 오승환은 삼성 우승의 주역이었습니다.
박희수, 정우람, 정대현으로 이어지는 SK 필승조도 상대팀의 막강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SK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3. 고개 숙인 에이스
이번 포스트 시즌은 에이스들의 부진도 두드러졌습니다.
먼저 정규시즌 타격 3관왕의 이대호는 플레이오프에서 홈런 1개를 터트렸지만, 타율 0.222에 머물며 고개를 떨궈야 했습니다.
삼성의 핵 최형우도 포스트 시즌 내내 고비 때마다 침묵하며 2할대 타율에 그쳤습니다.
SK의 에이스 김광현도 포스트 시즌 4경기에서 2패만을 기록한 채 평균자책점 6.57로 부진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