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에게 가장 반갑지 않은 불청객은 바로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병균인데요,
병균만을 잡아먹는 곤충이 국내 최초로 개발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이 잎 여러 곳에 하얀 가루가 내려앉았습니다.
하얀 가루가 점령한 오이 잎은 아예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원인은 곰팡이병의 일종인 흰가루병.
흰가루병은 농작물의 수확량을 감소시켜 농민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불청객입니다.
▶ 인터뷰 : 최선재 / 농민
- "흰가루병이 일단 오면 방재가 어려워서 수확량이 20~30% 줄어듭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국내 최초로 흰가루병을 차단할 수 있는 천적 곤충을 개발했습니다.
천적 곤충은 노랑무당벌레.
진딧물을 잡아먹는 일반무당벌레와 달리 노랑무당벌레는 알에서 유충, 번데기, 성충 단계를 거치면서 흰가루병원균만 먹습니다.
▶ 인터뷰 : 이영수 / 경기도농업기술원 연구사
- "오이를 재배하는 데 큰 문제가 되는 흰가루병을 방제하고자 농약을 쓰지 않고 천적을 이용해서…"
노랑무당벌레의 연중 사육기술을 개발한 경기도는 농민들이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대량증식 기술 개발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또, 우리 농촌 환경에 잘 적응된 천적 곤충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