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값이 상승하자 금은방을 노리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수법도 야간이 아닌 낮 시간대에 손님으로 가장하는 등 갈수록 대담하고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금은방.
한 남성이 진열대에서 물건을 고르는가 싶더니 주인을 주먹으로 때리고 시가 4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빼앗아 도망갑니다.
여주인이 뒤쫓아가 보지만, 남성을 붙잡기는 역부족입니다.
37살 김 모 씨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네 차례 금은방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가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씨는 범행 전에 금은방을 방문해 주문서를 작성하는 등 주인의 의심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한달수 / 전주완산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는 범행 전날 반드시 장소에 가서 물건을 구매할 것처럼 주문서도 작성하고 물건도 미리 확인한 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특히 김씨는 주로 낮에 범행을 저질렀고 여자 혼자 있는 상점을 노렸습니다.
또 도주가 쉽도록 도로변 상점을 택하는가 하면 이동도 택시만 이용했습니다.
▶ 인터뷰 : 한달수 / 전주완산경찰서 형사과장
- "금은방 업주들은 많은 양을 살 것처럼 하는 경우에는 일단 의심하고 상점에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최근 금값이 오르고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금은방을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shtv21@hanmail.net]